시카고 세탁소집 아들, 고국에 1조 투자해 쿠팡 ·배민 키웠다
시카고 세탁소집 아들, 고국에 1조 투자해 쿠팡·배민 키웠다
① 한 킴 알토스벤처스 대표 “창업가 자신감 살릴 것… 한국 기업에 투자금 30~40% 투입” 쿠팡, 크래프톤, 우아한형제들(배달의 민족), 비바리퍼블리카(토스), 당근.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유니콘
n.news.naver.com
쿠팡, 크래프톤, 우아한형제들(배달의 민족), 비바리퍼블리카(토스), 당근.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유니콘(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) 또는 대표 IT 기업으로 성장한 이 기업들에는 공통점이 있다. 모두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알토스벤처스에서 초기 투자를 받았다는 것이다. 이들이 창업했을 당시만 해도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투자를 받는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다. 이를 가능하게 만든 인물이 바로 한 킴(한국명 김한준·59) 알토스벤처스 대표다. 지난달 21일 서울 한남동 알토스벤처스 서울 사무소에서 만난 김 대표는 “17년 전 처음 한국에 처음 투자할 때만 해도 네이버 외엔 이렇다 할 신생 기업이 없었다”며 “지금은 전체 투자금의 30~40%를 한국 기업에 쏟고 있다”고 했다.
알토스벤처스는 지금까지 한국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. 모두 미국 기관에서 출자받은 돈이다. 김 대표가 미국 자본과 국내 스타트업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게 된 계기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의 만남이었다. 2007년 만난 장 의장은 그에게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부탁했다. 김 대표는 “장 의장은 당시 집을 하나 마련해 대학생들을 데려와 무료로 재워주고 먹여주면서 뭐든 맘껏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었다”며 “이토록 멋지게 돈을 쓰는 기업가도 있는데, 정작 그 다음 단계 투자를 해주는 곳은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”고 했다.